2026 Resident artist
Lee Seungjin
이승진은 가까운 사람을 이해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는 기억과 감정의 어긋남에 주목한다. 할머니를 한 사람으로 알아가기 위해 시작한 가족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같은 인물이 서로 다른 관계 안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해석되는지 살핀다. 그에게 대화는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동시에, 상대를 바라보는 자신의 기대와 시선을 마주하는 과정이다. 대화 속에 남은 단어와 문장, 사소한 장면을 글과 드로잉, 영상으로 옮기며 하나의 이야기에서 갈라져 나오는 여러 감각을 탐색한다. 타인을 알아갈수록 복잡해지는 마음과 쉽게 정리되지 않는 생각의 파편들을 모아, 이해에 이르기까지의 불완전한 과정을 작업으로 이어가고 있다.

